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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바칼로레아 도입 확산세... “자기 주도적 탐구학습 통한 全人敎育, 성적도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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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조회 작성일 22-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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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언론사
조선에듀
●서울시교육청 내년 20여 곳 IB 예비학교 시범운영, 경기도교육청 IB 교육에 예산 투입
●IB 프로그램, PYP·MYP·DP·CP 등 4개 종류로 구성
●국제무대서 활약할 글로벌 인재 양성 위해 IB 적극 도입하는 일본
●“팀 중심의 토론·발표에 집중... 학생 스스로 합리적 사고·자기관리 역량 강화”
  • 1968년 설립된 비영리교육재단 IBO(International Baccalaureate Organization)는 미국 워싱턴DC, 싱가포르, 헤이그 등 세계 주요 도시에 지부를 두고 있다. 사진은 싱가포르 IBO가 있는 건물이다. /IBO
  • 지난 7월 1일, 민선(民選) 8기가 시작하면서 교육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서울시교육청과 경기도교육청 등이 국제 바칼로레아(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 개인의 역량을 키우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주입·암기식 교육에 익숙한 국내 교육 현장에 과연 어떤 바람이 불지 주목된다. 

     

    비영리교육재단 IBO가 개발·운영하는 IB, 4개 프로그램으로 구성

    IB는 1968년 설립된 비영리교육재단 IBO(International Baccalaureate Organization)가 개발·운영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스위스에 본부를 둔 IBO는 4개 과정을 운영한다. IB 프로그램의 특징은 ‘자기 주도적 탐구학습을 통한 성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수업과 함께 논·서술형 중심의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실력을 향상시키고 이를 토대로 평가한다.

    국제 바칼로레아프로그램의 첫 번째 단계는 PYP(Primary Years Programme)이다. 3~12세 대상의 초등 과정으로 배움에 흥미를 갖고, 올바른 학습 태도와 습관을 갖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두 번째 단계인 MYP(Middle Years Programme)은 13~15세 대상의 중학교 과정이다. 교사의 일방적 강의가 아니라 발표와 토론 등을 통해 교사와 학생간의 쌍방향 소통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영어(Literature·Language)와 수학, 과학, 역사, 국어, 인문학, 체육, 음악, 미술 등 10개 과목을 배운다. 균형 잡힌 인재 양성을 위해 음악·미술·체육·봉사활동 등 분야에서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장려한다.

     

    세 번째 레벨인 DP(Diploma Programme)는 16~19세 대상의 고등교육 과정으로, 대학 진학에 초점을 맞춘다. 모국어, 외국어, 수학, 인문학(경제학·국제정치학·지리학·심리학·철학·역사·경영학 중 선택), 과학(물리학·화학·생물학·컴퓨터 중 선택), 예술(시각디자인·미술·음악·영화·댄스 중 선택) 등 6개 과목을 이수한다. 

    마지막 단계인 CP(Career-related program)는 16~19세 대상의 직업 교육 프로그램이다. 직업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실용적 지식 교육이 CP의 핵심이다. 학생들은 CP 핵심과 DP 2개 과목, 외부 인턴십을 이수해야 한다.

     

    국내 IB 도입 확산세... 서울시교육청 ‘코리아 바칼로레아’ 추진, 임태희 경기도 교육감 IB 도입 핵심 공약 내세워

     

    현재 국내 IB 도입 상황은 ‘확산세’라고 할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내년에 초중학교 20여 곳을 IB 예비학교로 지정해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최근 밝혔다. 특히 IB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코리아 바칼로레아(KB)’를 만들 예정이다. 지난 6월 민선 8기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임태희 경기도 교육감은 공립학교 IB 도입을 핵심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밖에 충남·전남교육청도 IB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IB는 도입 초기엔 국제학교와 외국어 고등학교 등 영어를 주로 사용하는 학교에서 채택됐다. 지금은 공립학교로 확산하고 있다. 

    앞서 대구시교육청과 제주도교육청은 2019년 국제바칼로레아 기구(IBO)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언어 장벽 해소를 위해 DP를 도입한 공립고등학교는 한국어로 수업을 진행하고 평가한다.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부설 중학교와 초등학교는 2019년부터 시범적으로 MYP, PYP를 채택했다. 그 결과, 2021년 2월부터 IB월드 스쿨로 지정됐다. 올해 3월 기준으로 대구 지역의 IB 도입 후보 학교는 13개, IB월드 스쿨은 9개다. 제주도 역시 IB 도입에 적극적이다. 후보 학교로 7개 초·중학교가 있다. IB월드 스쿨로는 한 곳의 고등학교가 있다. 

     

    IB 측 관계자는 “나이와 성별, 인종을 뛰어넘는 글로벌 시간을 갖춘 글로벌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며 “팀 중심의 토론과 발표에 집중한 교육방식을 채택해 학생들이 스스로 연구, 합리적·비판적 사고, 자기관리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한다”고 했다. 

      

    MYP를 도입한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부설중학교의 윤서화 교장은 “처음에는 IB프로그램이 학부모들에게 낯설었다”며 “시간이 갈수록 학생들에게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와 토론 등을 통해 학습의 태도를 변화시킨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윤 교장에 따르면 학생들의 의사소통, 협력, 자기 관리 능력, 성찰 등 학습 접근 기술(Approaches to learning skills)이 향상되고 있다. 학생들이 자기 생각을 분명하게 표현하고, 교사들에게 심도 깊게 질문하며, 학생 간 그리고 학생과 교사 간 대화 방식 또한 크게 바뀌고 있다고 한다. 

  • IB에 적극적인 일본... “미래 사회에 필요한 지적 능력과 배움의 자세, 팀워크 배양에 큰 도움”

    이웃나라 일본은 IB에 매우 호의적이다. 2013년 처음 도입할 때는 외국인학교, 국제학교가 주로 채택했다. IBO는 일본 교육문화체육과학기술부(MEXT) 와의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2016년 여러 DP 과목을 일본어로 번역했다. 이후 일본 현지에서 DP 과목 채택이 꾸준히 증가했다.

    일본은 국제무대에 진출해 활약할 글로벌 인재를 양성한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전통적인 초·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입학해 DP 과정을 이수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는 의견이 많아, 초·중학 과정인 PYP·MYP를 도입하는 학교가 늘어나고 있다. 어려서부터 IB 프로그램에 대한 친숙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2016년 영어와 일본어로 동시에 진행되는 DP를 현지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학교는 센다이 이쿠에 가쿠엔(Sendai Ikuei Gakuen)고등학교다. 이 학교는 학생들의 해외 대학 진학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타케히코 카토 교장은 “IB 프로그램이 일본 교육의 대변혁을 가져왔다”며 “불확실성이 높은 시대에 학생들이 미래 사회에 필요한 지적 능력과 배움의 자세, 팀워크 등을 배양하는데 커다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IB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할 경우, 비(非)이수 학생들에 비해 학습능력과 팀워크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IBO가 영국고등교육기관 학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DP 프로그램 이수 학생은 대학에서 A 등급 성적을 받은 비율이 다른 학생들에 비해 7% 높았고, B+ 이상 받은 비율은 40%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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